맛은 다양한 정보들로 만들어진 하나의 시퀀스다.

맛의 기억

 

이 맛이 아닌데….?

 

 

어린 시절 가장 좋아했던 추억의 음식

예전 그 맛이 느껴지지 않는 건

맛이 변한 걸까 내가 변한 걸까

 

 

우리가 맛을 기억하기 위해 필요한 것

미각 촉각 후각 시각 청각

그리고

그 순간의 감정 함께한 사람 분위기 …

 

 

각각의 감각과 다양한 정보들이 모여 만들어진

하나의 시퀀스 맛

 

 

인간이 맛을 종합 정보로 기억하는 이유

 

야생에서 살아남아야 했던 원시 시대

생존을 위해 필요했던 것은

음식에 대한 단편적 정보가 아닌

음식이 있는 곳까지 가는 길

도중 사나운 짐승이 자주 출몰하는 곳 등

 

 

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

미각이 세분화된 이유도 음식의 부패나 독성 등을 감지해

위험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한 것

 

 

본능적인 나름의 이유 있는 편식

 

 

뇌는 때론 ‘맛의 기억’을 조작하기도 한다.

 

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

그리 환영받지 못하는 채소

당근

 

당근을 그냥 먹은 사람보다

특별한 행동 후에 먹은 사람들이

당근을 더 맛있게 먹었다고 답변

 

음식을 먹기 전 치른 작은 의식(ritual)이 내적 동기를 강하게 만들어

음식을 원하는 마음을 더 커지게 만들어

음식의 맛도 더 좋게 기억되도록 바꿔 놓은 것

 

맛을 바꾸고 싶은 음식이 있다면

작지만 특별한 나만의 ‘식전의식’을 만들어 보는 건 어떨까 ?

 

물론 당근의 맛이 초콜릿처럼 기억되는 기적은 일어나지 않겠지만 ….